메인에 있는 글, 한번 즈음 읽어봤니? 내가 스터디그룹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는 건 너희들 대부분이 알고 있을거야. 그 스터디그룹 중,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"이과예찬"이야. 그닥 볼 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를 제작, 배포한다는 이유만으로 나름대로 엄청나게 큰 회원 수를 유지하고있던 그룹이지. 회원 수가 많아지고, 기다림과 기대도 커지고, 그것이 의무감으로 발전되면서, 이과예찬은 내부적으로 많은 충돌을 입었어. 이과예찬 초창기에 아낌없이 부서지는 경험을 해봤던 (─) 나로서는 굉장히 힘든 순간이었지. 그 순간순간마다 팀을 운영하기위해 많은 동료들을 짤랐-_-고 욕도 굉장히 많이 먹었어. 몇 주, 몇 달이 지나고, 주변에 남은 "동료"들은 10명남짓 밖에 되지 않더라고.


서로가 필요로 함에 만나면, 필요가 끝나면 그 관계는 무너진다.



이 후, 이과예찬은 다시 흩어졌어. 몇 백에 가까운 회원 들을 모두 등지고 그냥 사라졌지. 이유는 굉장히 심플했어. 한 쪽의 필요가 끝나서, 안 좋게 헤어지기 전에, 지금 쯤 우리가 알아서 헤어지자. 라고말야. 우리가 만났던 이유는 너무나, 너무나──단편적인 이유였고, 그 이유가 끝나면, 친구라는 명목 때문에 오히려 스스로를 괴롭게했어. 그건, 생각보다 굉장히 슬픈 일 중에 하나였지.

현재 이과예찬은 없어. 이 사이트는 이과예찬 당시에 사용했던 것들을 그대로 재건하여 사용하고있어. 이런 잔재 속에서─ 무언가 하려는 건, 이과예찬 당시에 하지 못했던 걸, 지금 내가 운영하고있는 무언가를 참여하는 너희들과 함께 해보고 싶음이야.

스터디그룹이라는 이름에서, 스터디를 지우고, 단순한 그룹만으로도 남을 수 있다면 좋겠어. 수능 때까지, 약 30주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어. 그 동안, 서로 그닥 아끼는 바 없이 ──적어도 함께 목표하고있는 수능을 위한 것이라면── 지낼 수 있는 그런 그룹이 됬으면 해.

이 그룹은 이전 이과예찬 당시의 회원들도 다시 올 꺼고, 아마 상당히 다양한 지역-_-과 다양한 학교의 아이들이 모일꺼야. 모두 다,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됬으면 좋겠다 싶어. 할 수 있을까? 흐흐. 자, 힘내서 가보자!

#스터디그룹 자체는 많이 알리려고 노력할거야. 모의고사도 다시 제작할 요량이고, 그렇다면 적어도 우리이름으로 알려지지않는 초유의 사태-_-는 막아야하니까. 모두들 어느정도 노력해줬음 좋겠음!

  1. dfgdg 2010.02.11 17:28 신고

    그때 회원 대부분이 수험생이었다는데. 그럼 수험생들이 직접 모의고사만들어서 풀었던거임?